가사

Beyond the horizon of the place we lived when we were young
In a world of magnets and miracles
Our thoughts strayed constantly and without boundary
The ringing of the division bell had begun
Along the long road and on down the causeway
Do they still meet there by the Cut


There was a ragged band that followed in our footsteps
Running before time took our dreams away
Leaving the myriad small creatures trying to tie us to the ground
To a life consumed by slow decay


The grass was greener
The light was brighter
With friends surrounded
The nights of wonder


Looking beyond the embers of bridges glowing behind us
To a glimpse of how green it was on the other side
Steps taken forwards but sleepwalking back again
Dragged by the force of some inner tide
At a higher altitude with flag unfurled
We reached the dizzy heights of that dreamed of world


Encumbered forever by desire and ambition
There's a hunger still unsatisfied
Our weary eyes still stray to the horizon
Though down this road we've been so many times


The grass was greener
The light was brighter
The taste was sweeter
The nights of wonder

With friends surrounded
The dawn mist glowing
The water flowing
The endless river
Forever and ever

 

 

 

 

아버지가 차 라디오로 이글스, 아프리카와 같이 줄곧 틀고 다니셨던 밴드, 핑크 플로이드.

그 때는 아직 7~80년대 음악들에 관심이 없던 시기였기에 이 밴드도 그 당시에 나에겐 그냥 흘러 지나가는 밴드에 불과했다.

근래 들어 나오는 똑같고 건조한 음악들에 질리기 시작한 나는 어느샌가 아버지처럼 옛날 음악들을 듣기 시작했는데,

이들의 음악을 제대로 접한 지 아직 1년 정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항상 들을 때마다 놀라게 된다.

2000년대 중반에 린킨 파크로 처음 컬쳐 쇼크를 받고, 2010년대에 들어 뒤늦게 마이클 잭슨에게 충격을 받았던 나는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핑크 플로이드에 다시 한 번 컬쳐 쇼크를 받고 있다.

이들을 비유하자면 밥 딜런과 더불어 현대의 음유시인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보통 사람들이나 평론가들은 70년대 전성기에 나왔던 이들의 전설적인 앨범인 The Dark Side of the Moon이나 The Wall을 최고로 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곡이 수록된 The Division Bell 앨범과, 그들의 마지막 앨범인 The Endless River가 제일 애착이 가는 편이다.

앨범의 주제 자체가 소통, 자아 성찰이어서인지, 그들의 지금까지의 음악 인생, 나아가서는 본인들의 인생이 그대로 음악에 녹아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High Hopes는 데이비드 길모어가 본인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쓴 곡이라고 한다.

이 앨범의 제목(The Division Bell)과 다음 앨범의 제목(The Endless River) 전부 이 곡에서 따온 것인 만큼 앨범의 핵심이 되는 곡이자,

The Endless River가 정규 디스코그래피 라기보단 먼저 세상을 떠난 릭 라이트에 대한 헌정 앨범에 가까운 만큼 그들의 진정한 마지막 피날레라 할 수 있는 곡이다.

마치 퀸의 The Show Must Go On 같은 위치랄까. 사실상 밴드의 마지막 정규 앨범인 14집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것도 꼭 판박이이다.

이 곡은 특히 종반부의 길모어 옹의 슬라이드 기타 솔로 부분이 예술인데, 들을 때마다 참 감정을 자극한다. 어떻게 이런 음악을 쓸 수 있는지...

가사 또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지난 날을 회고하는 내용의 가사이어서 더 슬프게 느껴지는 곡이다.

나는 아직 나이가 많이 들지 않은 사람이지만, 조금씩 세월의 흐름을 느끼고 있는 만큼 나 또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

 

2015년에 공식적으로 밴드의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한 핑크 플로이드.

달의 어두운 뒷면을 노래하던 이들이, 이제는 50년의 음악 인생을 마무리하며 끝없는 강을 노래한다.

참 세월이란..

 


 

이 곡은 Pink Floyd의 정규 14집 앨범 'The Division Bell' (1994) 에 11번 트랙으로 수록되어 있습니다.

※ 'The Division Bell'은 당시 음악 트렌드와 멀었던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차트를 전부 휩쓸었습니다. 이들의 명성을 실감할 수 있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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